안녕하세요, 저는 작년 8월에 마포구 염리동 근처에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오픈한 1인 창업자예요. 본사에서 '초기 투자 3천만 원이면 충분하다'는 말에 혹해서 시작했다가, 실제로는 그 두 배가 넘게 깨졌다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해볼게요.
처음에 본사에서 제시한 비용 리스트를 보면 '보증금 500, 인테리어 1,500, 주방 장비 800, 기타 700 = 총 3,500만 원' 이런 식으로 나와 있거든요. 근데 이게 함정이 있어요. 인테리어는 철거비랑 추가 공사비가 별도라는 걸 모르면 큰코다쳐요. 우리 같은 초보는 '인테리어는 알아서 해주겠지' 생각하는데, 실제로는 기본 마감만 해주고 전기 공사나 배관 수정은 추가 비용이 들어가더라고요.
그리고 또 하나, 예상치 못한 변수가 '개업 준비 기간 동안의 월세'예요. 인테리어가 두 달 넘게 지연되면서 월세만 400만 원이 그냥 날아갔어요. 본사에서는 '보통 한 달이면 끝난다'고 했지만, 자재 수급 문제랑 허가 절차 때문에 실제로는 훨씬 오래 걸리는 경우가 허다해요.
반면에 좋았던 점도 분명히 있어요. 프랜차이즈라서 레시피랑 마케팅 자료가 다 준비되어 있어서 초기 운영이 훨씬 수월했고, 본사에서 정기적으로 교육도 해줘서 요리 초보인 제가 바로 일할 수 있었던 건 큰 장점이었어요. 지금은 월 평균 순수익 800~1,200만 원 정도 나오고 있고, 손님들 반응도 괜찮은 편이에요.
핵심만 정리하자면 이래요:
- 본사 제시 비용의 최소 1.5배는 예비 자금으로 준비할 것
- 인테리어 계약서에 '추가 공사비 상한선'을 꼭 넣을 것
- 임대차 계약 시 '인테리어 기간 월세 할인'을 협상할 것
- 개업 첫 3개월간 적자 나는 건 당연하니 생활비+운영자금 2,000만 원은 별도로 마련할 것
- 마포구청에 식품위생교육 이수증과 영업신고증은 생각보다 까다로우니 최소 2주 전에 준비할 것
아직도 창업을 고민 중이신 분들이 계신다면, 부동산 임대료랑 권리금부터 꼼꼼히 따져보세요. 같은 마포라도 홍대입구 쪽은 월세가 300~500만 원이 기본이고, 염리동이나 공덕동 쪽은 150~300만 원 선이에요. 상권이 좋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에요. 초보는 임대료 부담이 적은 곳에서 시작해서 점차 브랜드를 키우는 전략이 훨씬 안전합니다.
다음 글에서는 구체적으로 인테리어 업체 고르는 팁과 철거비 절약하는 방법을 써볼게요.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!